일본어로 형·누나·언니·오빠는? 오니이짱·오네에짱 완벽 정리!

일본어로 형누나에 대한 표현을 알아보자

들어가며

일본어로 형, 누나, 언니, 오빠는 뭐라고 말 할까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오니이짱’부터 ‘아니키’까지, 오늘은 손위의 형제자매를 부를 때 쓰는 호칭부터 남동생·여동생을 뜻하는 표현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내가 손위 형제를 부를 때

가정 내에서 형이나 누나, 오빠 언니를 부를 때는 친근하게 부르거나, 친근감과 존경의 표현을 함께 나타내는 표현도 있으며, 아주 편하게 부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례별로 알아보겠습니다

오빠·형에 대한 표현

한국어는 남녀에 따라 ‘형・오빠’를 구분하지만, 일본어는 성별 구분 없이 같은 호칭을 사용합니다.

お兄さん

가장 일반적인 표현은 お兄にいさん (오니이상)입니다. 공손함을 강조하는 お와 さん을 붙여서 친근하지만 공손함의 뉘앙스가 있습니다. お를 빼고 兄さん (니이상)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친근함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さん대신 ちゃん을 붙여서 お兄ちゃん (오니이짱)이라고 부르거나, お를 빼고 兄ちゃん (니이짱)이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 발음 주의!
‘오니이상-’은 '오·니·이·상-' 처럼 5박으로 발음해야 하며, ‘니이’의 장음을 생략하고 ‘오니상’이라고 하면 ‘도깨비(鬼おに)’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장음에 신경을 쓰면서 발음해야 합니다.

兄貴

兄貴あにき '아니키'는 형을 남성적으로, 친근하면서도 존경을 담아 부르는 말입니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들을 수 있으며, 한국어의 ‘형님’에 가깝습니다. 남성 화자가 남자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다만, 성인이 되어도 兄貴 대신 お兄さん 혹은 お兄ちゃん을 계속 쓰는 경우도 있어 개인차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다 큰 성인 남자가 '오니이짱'같은 말을 쓴다고 낯간지럽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중년 남성이라도 본인의 형을 친근하게 '오니이짱'이라고 부르는게 뭐가 이상하냐며 의견이 갈리곤 합니다.

누나·언니에 대한 표현

형·오빠와 마찬가지로 성별 구분 없이 같은 호칭을 씁니다.

お姉さん

お姉ねえさん '오네에상'은 누나·언니를 부르는 가장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お를 빼고 姉さん (네에상)이라고 할 수도 있고, 더 친근하게 ちゃん을 붙여서 お姉ちゃん (오네에쨩) 혹은 姉ちゃん (네에쨩)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お姉さん의 확장된 의미

가족 내에서 뿐만 아니라 모르는 여성을 부를 때도 쓸 수 있습니다. 한국어의 ‘아가씨’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의미로, 아가씨라는 의미의 お嬢じょうさん (오죠오상)・お嬢ちゃん(오죠오쨩)이라는 말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おい、姉ねえちゃん、気きをつけろよ！

어이, 아가씨 조심하라고!

姉貴

姉貴あねき '아네키'는 남성 화자가 본인의 누나를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성인 남성이 兄貴 (아니키)를 쓰는 맥락과 비슷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으나 실생활에서는 드물게 사용되지만,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남성들만 사용하는 말이지만, 혹여나 여성 화자가 이 말을 쓴다면 보이시한 캐릭터인가 하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별명이나 요비스테

손위 형제에 대해서 언니 오빠 등으로 호칭하지 않고, 별명으로 부르거나 아예 이름만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감히?). 일본어에서 별명은 あだ名な (아다나) 라고 하는데, 단순하게 이름 뒤에 ちゃん을 붙이거나, 이름의 특정글자만 떼어서 ちゃん을 붙여서 만들곤 합니다.

예전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이승엽 선수의 경우, 풀네임 그대로 イスンヨップ (이승욥뿌)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팬들은 그를 スンちゃん (승쨩)이라는 あだ名로 부르곤 했습니다.

呼よび捨すて (요비스테) 는 앞의 성을 떼고 이름만 부르는 것을 말하는데,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만 허용되는 일본의 독특한 호칭문화입니다. 모르는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이 다짜고짜 성이 아닌 이름만을 부른다면, 상대방은 깜짝 놀라거나 불쾌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가정내에서 손윗사람이 손아래 사람을 부를 때 이 '요비스테'는 당연히 허용이 되지만, 아랫사람이 손위 형제를 부를 때, 가정마다 편차가 있겠으나 친근함의 혹은 약간의 만만함의 표현으로 이 요비스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손윗사람을 이름으로만 부르는 것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인식차가 매우 달라서, 이것을 친근함의 표현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버릇없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손위 형제가 동생을 부를 때

남동생은 弟おとうと (오토오토), 여동생은 妹いもうと (이모오토)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어에서도 ‘동생아’라고 잘 하지 않듯, 실제로는 주로 이름이나 별명으로 부릅니다. 弟・妹라는 단어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 동생을 말할 때 주로 쓰는 단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俺おれの妹いもうとがさ、弁当べんとう作つってくれたよ。

내 여동생이 말이야, 도시락을 만들어 줬어.

다른 사람에게 내 형제에 대해 언급할 때

내 가족을 남에게 소개할 때는 직접 부를 때와는 다른 표현을 씁니다.

兄

나의 형을 남에게 말할 때는 兄あに (아니)라고 합니다. お兄にいさん이라고 해도 통하지만, 회사와 같이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서는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친한 직장동료나 친구사이라면 兄貴あにき를 사용하여 언급해도 괜찮습니다.

姉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나의 누나 혹은 언니에 대해서 말할 때는 姉あね (아네)라고 말 합니다. 높임의 뉘앙스가 없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누나/언니를 언급할 때 이 '아네'를 사용합니다.

弟・妹

다른 사람에게 내 동생을 말할 때는 남동생의 경우 弟おとうと (오토오토), 여동생은 妹いもうと (이모오토)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형제에 대해서 언급할 때

다른 사람의 손위 형제에 대해서 언급할 때는 본인의 형이나 누나를 얘기할 때 처럼 お兄さん・お姉さん이라고 얘기하면 되고, 손 아래 형제에 대해서는 さん을 붙여서 弟おとうとさん (오토오토상)・妹いもうとさん (이모오토상)이라고 얘기하면 됩니다.

아네상? 아니상?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 왜 ‘아니상·아네상’이 아니라 ‘오니이상·오네에상’일까요?

왜 오니이상·오네에상인가?

兄・姉가 단독으로 쓰인다면, 이것의 한자 발음은 각각 ‘아니·아네’인데, 실제 회화에서는 이 한자가 포함된 お兄さん・お姉さん에서는 각각 ‘니이·네에’로 읽게 됩니다. 그래서, '오니이짱', '오네에짱'이라고 발음하는게 맞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발음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원래 그렇기 때문입니다. 언어라는 것이 규칙이 적용되지만, 적지 않은 부분에서 이렇게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됩니다. 이 '오니이짱' '오네에짱'도 위와 같은 예외사례 중 하나인 것이죠. 

굳이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원래는 아니상, 아네상의 앞에 공손함을 뜻하는 'お'를 붙여서 '오아니상' 혹은 '오아네상' 이었겠지만, 모음인 '오'와 '아'가 연속적으로 오게 되어 발음이 힘들어 지게 됩니다. 때문에, '오' 다음에 오는 '아'가 탈락되어서 '오니상' '오네상'이 되고, 탈락된 모음 '아' 대신 1박을 추가하여 장음화 된 '오니(이)상', '오네(에)상'의 형태로 변형된 것이 아닌지 추측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니이상, 오네에상이 맞다는 것만 기억합시다. 그것이 오빠 누나이니까,, (feat. 고이즈미 신지로)

그것이 お兄ちゃん・お姉ちゃん이니까,,

마치며

오늘은 일본어에서 형, 누나, 언니, 오빠를 부르는 여러 가지 표현을 살펴보았습니다. 핵심은 아래 세 가지입니다:

1. 직접 부를 때는 お兄ちゃん(오니이쨩)・お姉ちゃん(오네에쨩) 같은 친근한 표현을 쓴다.
2. 다른 사람에게 나의 형 누나에 대해서 언급할 때만 兄 (아니)・姉 (아네)를 사용한다.
3. ‘아니상·아네상’이 아니라, ‘오니이상·오네에상’입니다.

업무상 미팅 시, 본인보다 형님 같은 일본 손님을 만나게 된다면, 兄貴！(형님) 하고 얘기해보세요. 생각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될지도 모릅니다 😄 from 비밀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