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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엄마·아빠 호칭 완전판|오또상? 오야지?

@비밀쌤 2025. 8. 16. 12:41

일본어로 엄마 아빠를 어떻게 부르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블로그 표지

들어가며

일본어로 ‘엄마·아빠’를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계신가요? 일본어를 조금 아신다면 とうさん(오토오상), かあさん(오카아상) 정도는 익숙할 것입니다. 혹시 오야지라는 표현도 들어보셨나요? 하지만 내 부모를 부를 때, 다른 사람에게 우리 부모를 말할 때, 상대방의 부모를 부를 때는 각각 다른 호칭을 씁니다. 이번 글에서 상황과 경우에 따라 어떤 표현이 적절한지, ‘비밀쌤’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일본어에서 자기 부모 부르는 말

ママ・パパ (마마 파파)

주로 어린아이가 부모를 부를 때 쓰는 말로, 한국어의 ‘엄마’, ‘아빠’에 해당하지만 일본어에서는 유아어에 가깝습니다. 초등학생을 넘어 중·고등학생, 특히 여학생이 부모를 친근하게 부를 때도 쓰입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어 어른이 되어서도 가정 내에서 ‘마마’, ‘파파’를 계속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お母さん・お父さん

마마·파파를 쓰지 않는 학생부터 어른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말로, 한국어의 ‘어머니·아버지’와 ‘엄마·아빠’의 중간 정도 뉘앙스에 해당합니다. 일본에서 자기 부모를 부를 때 가장 널리 쓰이며, 가장 무난한 존칭 호칭이기도 합니다.

더 친근하게 부를 때는 ‘お’를 빼고 かあさん(카아상), とう(토오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さん 대신 ちゃん(쨩)을 붙여 母ちゃん(카아쨩), 父ちゃん(토오쨩) 처럼 부르면 한층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귀여운 뉘앙스가 있어 여성 화자에게서 특히 자주 쓰이지만, 남성들도 쓸 수 있습니다.

お母様・お父様

격식 있는 가정이나 상황에서는 본인의 부모님을 부를 때 ‘님’에 해당하는 さま(사마)를 붙여 おかあさま (오카아사마), おとうさま (오토오사마)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속 부잣집 설정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평범한 가정에서는 자기 부모에게 ‘さま’를 붙이지 않고, 결혼 후 배우자의 부모님을 높여 부를 때 ‘さま’를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親父 (오야지)

おや(오야지)는 주로 성인 남성이 자기 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다소 투박하고 남성적인 뉘앙스를 주기 때문에, 중고등학생 시기에 お父さん 대신 호칭을 親父로 바꾸는 경우도 있고, 사회인이 되거나 결혼 후 가정이 생기면서 親父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호칭을 바꾸는 이유는 단순히 더 남자답게 들리기 때문이라는 점도 있지만, “나는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다”라는 독립적 태도를 표현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성인 남성이 親父를 쓰는 것은 아니며, 어머니나 형제 자매에 대한 호칭과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 여전히 お父さん을 고수하는 성인 남성도 적지 않습니다. 

번외. 한국에서의 오야지

참고로, 한국에서는 공사 현장에서의 책임자나 소장, 팀의 리더급 베테랑 기술자를 '오야지'라고 자주 부릅니다. 이것은 일제시대의 잔재인데, 일본의 기술자 세계에서 기술을 가르쳐주는 스승을 '부모', 기술을 배우는 제자를 '자식'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야쿠자 세계에서도 이 부모 자식 간의 개념이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오야붕, 코붕)

나에게 기술을 가르쳐주는 스승이 '아버지'이고, 타인이 아니라 내 편이라는 身内 라는 개념이 작동되어, 소장님 기공님이 아니고 아버지인 '오야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お袋 (오후쿠로)

ふくろ (오후쿠로)는 전통적으로 성인 남성이 어머니를 부를 때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아버지를 親父 (오야지)라고 부른다면 짝을 이루듯 어머니를 お袋라고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실제로는 아버지를 親父 라고 하면서도 어머니는 여전히 お母さん 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お袋 라는 호칭은 투박하고 구수한 느낌이 있어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자주 쓰이며, 젊은 세대에서는 사용 빈도가 낮은 편입니다.

おかん・おとん

おかん・おとん은 칸사이 지방(특히 오사카)에서 부모를 부를 때 널리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본래 お母さん・お父さん에서 파생된 말이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성인남성은 아버지를 お父さん이라 부를지 親父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칸사이에서는 おとん으로 통일되어 상대적으로 단순합니다. 또한 여성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 親父처럼 남성적이거나 거친 느낌이 없고 보다 정감 있게 들립니다. 다만 칸사이 출신이 아닌 사람이 억지로 사용하면 사투리 흉내처럼 들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를 입은 중년의 일본 부부
기모노를 입은 중년의 일본 부모님

남에게 내 부모를 말할 때

母・父 (하하, 치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부모를 이야기할 때는 겸양해서 표현해야 합니다. 이는 일본어의 内(うち)·外(そと) 개념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가족, 회사 등)은 낮추어 말하고, 상대방은 높여 말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이 부분은 설명이 길어지므로 별도의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자신이 부모를 부를 때 흔히 사용하는 お父さん・お母さん에는 존경의 뉘앙스가 담겨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부모를 말할 때는 높임이 없는 ははちち를 사용해 언급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親・母親・父親 (오야, 하하오야, 치치오야)

부모님 두 분을 함께 말할 때는 おや親(오야), 어머니는 母親ははおや(하하오야), 아버지는 父親ちちおや(치치오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親父 (오야지)와 お袋 (오후쿠로)’도 자신의 부모를 가리킬 때 쓰지만, 남성이 친구나 가까운 사이에서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공식적이거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는 母・父 또는 母親・父親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반대로 ‘오야지’처럼 지나치게 캐주얼하거나, お父さん처럼 존칭을 사용해 자기 부모를 말하면, 듣는 사람이 “가정교육이 부족하다”라고 속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대방 부모님을 부를 때

ご両親(고료신)

両親りょうしん (고료신)은 한국어의 '양친'에 해당합니다. 상대방의 부모님을 한꺼번에 부를 수 있는 말입니다.

お父様・お母様

‘아버님, 어머님’에 해당하는 존칭으로, 구어·문어 모두에서 사용됩니다. 다만 일상 대화에서는 お父さん・お母さん이라고 해도 충분히 존중의 의미가 전달됩니다.

ご尊父・ご母堂

そん・ごどう는 한국어의 춘부장(아버님), 자당(어머님)’에 해당하는 극존칭 표현입니다. 구어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편지나 메일, 격식 있는 문서에서 상대방 부모님을 언급할 때 사용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일본어에서 ‘엄마·아빠’를 부르는 표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소 헷갈리기 쉬운 형제 호칭과, 일본어 문화의 핵심 개념인 우치(内)와 소토(外) 에 대해 정리한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일본어 비밀 선생님, 비밀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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