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일본 문법의 '~해 받다'라는 말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계신가요? 개인적으로 일본어 학습을 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벽이 「~てもらう」 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초중급 학습자라면, 문법책에서 설명된대로 '~해 받다'라고 뜻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다보니 막상 들어도 이해가 안되고, 그렇다 보니 말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면, 그 동안 정복하기 힘들었던 「~てもらう」 를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얼마든지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중급 일본어 학습자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てもらう」 ( ~ていただく ) 의 개념
단순히 물건을 받을 때의 もらう나 いただく는 단순히 무언가를 '받는다'는 개념으로 쉽게 이해가 됩니다만, 이 단어가 '어떤 동작과 결합'되었을 때의 もらう나 いただく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핵심적인 포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해 줘서, 내가 그 혜택을 본다
이 문형이 바로 와 닿지 않는 이유는, 이것이 일종의 '중문'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해 주다'라는 표현은 주어가 누군가에게 어떤 행동을 '해 준다'라는 동작의 주체가 하나 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てもらう」 는 행동을 해주는 주체와 그 혜택을 받는 대상이 함께 표현이 되었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입니다. 익숙해지면 문제가 없지만,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이 행동을 하는 사람과 이 혜택을 받는 사람을 분리해서 연습하면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결국 이 문형은 타인의 행동으로 혜택을 받는 '주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할 때 이 표현을 쓰면 일본어를 맛깔나게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예문과 함께 설명하면 보다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제발,,)
「~てもらう」 의 예문
(예문1)
本を読んでもらえますか。 책을 읽어줄 수 있을까?
부탁을 하는 '나'를 중심으로 상대방에게 책 좀 읽어달라고 부탁을 하는 상황
(설명: '니가' 책을 읽어서, '내'가 그 혜택을 볼 수 있을까? - 한마디로 책을 읽어달라는 얘기)
한국어로는 책을 '읽어 준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 일본어 학습자는 흔히 "本を読んでくれますか。"를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사실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てくれる는 지금 말을 하고 있는 '내'가 중심이 아니라, 이 말을 듣는 '상대방'이 중심이 되는 말입니다. 때문에 내가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는 표현으로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고, 단순한 부탁보다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에게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뉘앙스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할 때는 '나의 입장'에서 상대방에게 어떤 행동을 시키고 (~して), 상대방이 하는(혹은 해주는) 그 행동으로 인한 혜택을 내가 본다는 てもらう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일본어 문법책에서는 흔히 てもらう 문형에 대하여 ' ~ 해 받다'라고 표현하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말만 들으면 이게 당췌 무슨 말인지 잘 와닿지 않고, 제가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의 경우였습니다만, 위의 기재한 '그 행동의 혜택을 받는다' 라는 맥락을 참고한다면 문법책에서 말하는 설명이 좀 더 명확하게 이해가 됩니다.
위에 설명한 중문의 구조처럼, 문장을 두 개로 나누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 입니다.
本を読んでもらえますか。
(君) 本を読んで( (너) 책 읽어) + もらう (그러면 그 혜택은 내가 받는다)
本を読んで (니가) 책을 읽어서, もらえますか。 내가 그 헤택을 볼 수 있을까?
(=책 좀 읽어 줄 수 있을까?)
(예문2)
昨日彼氏に迎えに来てもらった。 어제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줬다.
(나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어제 남자친구가 데리러와서 내가 그 혜택을 받았다.
동작을 한 주체를 명확히 표현하려면, 조사 "に”를 사용해야 함에 주의해 주세요.
위의 얘기를 てくれる로 바꾸면 이렇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내가 아니고, 상대방(남자친구)으로 바뀝니다.
(예문3)
昨日彼氏が迎えに来てくれた。 어제 남자친구가 데리러 와 주었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상대방이 어떤 행동을 나에게 해 줌 = 한국어와 동일)
~ていただく로의 전환
いただく는 もらう의 겸양어 (나를 상대방보다 낮추는 말), てもらう대신 ていただく를 쓰게 되면, 상대방의 행동에 의한 감사한 마음이 더욱 더 겸손하게 증폭(?)됩니다. てもらう는 친구들이나 가족 사이에서 많이 쓰게되는 표현이고, 회사나 사회생활에서는 ていただく의 표현을 기본으로 장착하게 됩니다.
이 표현을 통하여, 상대방에게 겸손하면서 예의있게 내가 원하는 것을 시킬 수가 있습니다. (사실상 부탁을 가장한 명령) 비지니스 이메일 등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말들 입니다.
(예문1)
お手数ですが、明日まで回答して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수고스러우시겠지만, 내일까지 회신해주실 수 있을까요?
((니가) 회신을 해서, 내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내일까지 회신해라이놈아)
(예문2)
確認していただけますでしょうか。
확인해주실 수 있을실지요.
(니가 확인을 해서, 내가 혜택을 볼 수 있을지요) (확인해라이놈아)
(예문3)
紹介させていただきます。(紹介します。紹介致します。)
소개하겠습니다. (니가 (나에게)소개를 하게 기회를 줘서, 내가 그 혜택을 본다)
예문3은 약간의 응용의 표현인데, 니가 나에게 소개를 하도록 해줘서 혹은 기회를 줘서, 그 혜택을 내가 본다. 극도로 자신을 낮추는 최상의 겸양의 표현으로, '시켜줘서 영광이다' 이런 뜻입니다. 이 표현에 대해서는 다른 페이지에서 따로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치며
장황하게 적었지만, てもらう는 '나를 중심'으로,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그 혜택을 본다'하는 문형이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한국어로의 해석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많은 예문을 접하다 보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てもらう를 회피하면서 얘기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이 표현을 사용할 줄 알아야, 더 일본어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시고, 노력해 가시면 좋겠습니다. from 비밀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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